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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경남…심상찮은 TK

김태호, 선거 막판 맹렬히 추격

김경수와의 격차 한자릿수까지

대구시장서 오차범위 내 접전

경북지사도 민주당 역전 코앞

1하는 김경수 되겠습니다. /연합뉴스1하는 김경수 되겠습니다. /연합뉴스



6·13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경남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던 경남지사 선거는 김태호 한국당 후보가 맹렬하게 추격전을 펼치며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수 텃밭’으로 한국당의 낙승이 예상됐던 TK 지역은 기초단체장부터 지지율이 크게 요동치며 민주당 바람이 심상치 않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열세지역에서 뒤집기에 나서며 선거 막판 당력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경남 진해 충혼탑 참배로 6일 선거운동을 시작한 김경수 후보는 “더 큰 김경수를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 초반 김태호 후보와 10~20%포인트가량 격차가 나며 쉽게 승기를 잡을 것으로 봤던 김경수 후보는 김태호 후보의 지지율 추격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더구나 최근 민주당 내 비공식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한자릿수까지 줄었다는 말이 나오자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현역 의원들이 대거 경남을 찾아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연초부터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지역 영세상공인들을 중심으로 바닥 민심이 호의적이지 않았다”며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까지 추진되자 근로자가 밀집된 지역 특성상 지지율 상승의 뒷심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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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한국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됐던 TK 지역은 민주당이 맹렬하게 추격하는 모습이다. 대구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임대윤 민주당 후보와 권영진 한국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TK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매일신문·TBC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31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권 후보와 임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4.4%, 29.6%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대구시장 선거가 막판까지 접전이 펼쳐질 ‘해볼 만한’ 선거라는 판단이다. 경북도지사 선거도 오중기 민주당 후보가 이철우 한국당 후보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고 분석하며 ‘힘 있는 여당’ 프레임을 내세워 역전을 노리고 있다. 한국당은 경남에서 추격의 고삐를 더욱 바짝 쥐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고 TK는 보수의 낙동강 전선이자 마지막 보루로서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세우고 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인물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전략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당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숨겨진 보수층(샤이 보수)의 결집이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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