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6·12 북미정상회담] 북미정상 조기 싱가포르행 왜

못다한 사전조율 마무리 가능성

휴식 취하며 막판 담금질 관측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기의 담판’이 될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싱가포르에 입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김 위원장이 10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긴급 뉴스로 전했다. 신변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전날인 11일께 전용기인 참매 1호기로 중국을 경유해 싱가포르 공군의 파야 레바르 기지에 착륙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레바르 기지 대신 민항기 왕래가 많은 창이공항을 통해 입국한다면 중국을 경유하지 않고 전용기가 아닌 제3국 비행기를 통해 싱가포르로 직항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노후화한 기종인 만큼 싱가포르나 중국이 제공하는 3국의 민항기를 타고 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싱가포르에 도착하는 데 대해서는 그만큼 정상회담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캐나다 퀘벡에서 진행되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줄여 폐막 전 현지에서 출발해 당초 일정보다 4시간여 앞당겨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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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직 못다 한 사전 조율을 신속히 마무리 짓기 위해 싱가포르 도착 일정을 앞당겼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의 경우 사전협상팀이 전권을 위임받았지만 북한의 경우 일일이 평양의 지시를 기다리다 보니 협상 시간이 길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12일 정상회담이 통상적인 회담 개시 시간인 오전10시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9시에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이상 현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개별적으로 정상회담을 담금질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캐나다에서 싱가포르까지 비행시간만 약 17시간이 소요된다.

한편 싱가포르 민간항공청(CAAS)은 김 위원장의 입국 계획에 대한 공식 답변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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