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北과 대화 모색하는 日… "몽골서 북일 비공식 협의 검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아베 총리        (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일 오후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오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관련해 “핵·미사일,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문제가 진전되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조율해 북미회담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2018.6.6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일본 정부가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후 몽골에서 열리는 국제 회의에 맞춰 북한 측과 비공식 협의를 갖기 위한 조정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4~15일 몽골에서 열리는 안보문제 관련 국제회의 ‘울란바토르 대화’에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의 참사관급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북한에서는 이 회의에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간부가 참석할 예정이라, 이 기간 동안 일본 정부가 양측의 협의를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도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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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측은 협의가 이뤄질 경우 북한이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재조사를 약속한 2014년 5월의 북일 합의 이행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베 신조(사진) 총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납치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싶다”고 재차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진행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통신은 일본 정부가 8월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각료회의에서 북일 외무상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하는 경우 아베 총리가 만나는 방안도 정부 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전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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