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충남지사 선거와 관련 “이인제 선배 해주시면 충청 대망론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충청대망론은 1987년 직선제 이후 30년 동안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충청도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충청도민의 바람을 뜻한다. 홍 대표가 다시 충청 대망론을 거론한 것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연루 의혹으로 실망한 충청의 보수층을 노린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선거지원 유세에서 “이인제 선배 40대부터 나라를 경영해보겠다고 했는데 이제 다시 우리한테 돌아와서 이번에 충남지사로 여러분이 뽑아주시면 나는 충청대망론은 이인제를 통해 살아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한국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정조준한 뒤 “전국적으로 보면 민주당 후보는 반 패륜, 말하자면 인간말종 비슷한 사람만 내놨다”며 “경기지사 후보 한번 보십시오. 형수한테 쌍욕하고 여배우하고 불륜 15개월하고 자기 형 정신병원에 강제로 넣고 이런 인격파탄자를 후보로 내세웠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대전시장 후보도 발가락 잘라서 군대 안 갔다는 의혹을 받은 사람이 후보”라며 “울산 후보도 울산경찰청장하고 둘이 짜고 김기현 괴롭혔다는 의혹, 경남후보는 감옥 갈 사람 그거를 지금 후보라고 내놨어요”라며 혹평했다.
홍 대표는 현재 지방선거 판세를 한국당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전을 제외하고는 전국을 다 돌아다녀 봤다. 돌아다녀 보니까 표면상으로 여론조사는 민주당, 민심은 자유한국당”이라며 “밑바닥 민심은 나는 우리 쪽이다 그렇게 느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