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의 마지막 주말인 10일 충남 천안을 찾아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달 31일 이후 세 번째로 천안을 방문했다.
충남은 더불어민주당 우위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논란 등으로 막판까지 민심이 뒤집힐 수 있는 만큼 주력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당 지도부는 영남 5개 광역단체에 이어 충남도 당선 가능 지역으로 분류하고 선거 종반까지 가능한 한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천안에서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길환영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이창수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했다.
홍 대표는 “어제 부산을 방문해 사전투표에 관해 물었더니 전부 2번을 찍었다고 하더라”며 “지난 지방선거의 2배로 나온 사전투표율을 보고는 ‘이 선거 뒤집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 하동의 사전투표율은 41%고, 경상남도는 20%가 넘었다. 우리당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장에 다 간 것”이라며 “여러분도 믿고 투표장에 가 달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패륜, 반(反)도덕적인 ‘인간말종’ 비슷한 사람들만 후보로 내놨다”며 여당 후보들을 비판했다.
홍 대표는 “서울시장은 협찬인생, 경기지사 후보는 형수한테 쌍욕하고 여배우와 15개월간 ‘무상불륜’ 하고, 자신의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집어넣은 인격파탄자”라고 공격했다.
한발 더 나아가 “대전시장 후보는 발가락 잘라 군대 안 갔다는 의혹을 받는 사람이고, 경남지사 후보는 ‘드루킹 특검’이 시행되면 감옥에 갈 사람”이라고도 주장했다.
‘사과’ 콘셉트의 유세도 계속 이어갔다. 홍 대표는 “어제 부산에서 우리가 잘못했다고 큰절을 세 번이나 드리면서 백배사죄했다. 저희가 정말 잘못했다”며 “제 개인도 막말하지 않았는데 자꾸 (막말했다고) 뒤집어씌우지만, 어찌 됐든 간에 그것도 사죄한다. 우리가 다시 한 번 할 테니 좀 봐주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