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은 대진침대로부터 수거를 요청받은 매트리스를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수거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거작업은 민간업체를 통한 매트리스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지시를 받은 국무총리실이 전국 물류망을 갖춘 우본에 수거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수거작업에는 우체국 직원 3만명과 차량 3,200대가 투입된다.
우본은 신속한 수거를 위해 이날 저녁부터 대진침대로부터 통보받은 수거대상 리스트를 토대로 소유주에게 문자메시지와 안내문을 발송하고, 매트리스를 포장할 수 있는 비닐을 14일까지 배송할 예정이다. 이어 14일과 15일 양일 간 우체국에서 전화로 수거예정일과 예정시각을 안내하고 매트리스 수거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한 뒤 16~17일 수거작업을 실시한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거나 사다리차를 이용해야 하는 등 우체국 직원이 수작업으로 옮기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대진침대가 별도로 수거한다. 우본이 회수할 매트리스 물량은 6만~8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수거작업과 관련, 집배원에 대한 보호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우본은 작업에 참여한 인원을 대상으로 원자력안전위사원회에서 방사선 측정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우본 관계자는 “원활한 수거를 위해 배송받은 포장 비닐로 사전에 매트리스를 포장해 수거 예정일의 정해진 시각에 맞춰 1층 건물 밖으로 미리 옮겨 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단시간 내에 수거해야 하는 관계로 우체국에서 가가호호 방문해 직접 반출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