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1일 경총 내부와 회원사 일각에서 제기되는 송영중 부회장과의 갈등 문제에 대해 “경총 내부적으로 갈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송 부회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회원사 회장단 회의를 열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경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송 부회장은 “사퇴 의사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날부터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이 송 부회장에 힘을 실으면서 경총 내부 갈등은 봉합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재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손 회장이 직접 나서 갈등을 봉합했다는 평가와 아울러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친노동 성향의 송 부회장이 자리를 지키게 되면 최근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란과 같은 사태가 재연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총 안팎에서는 송 부회장 주도로 그 동안 반대 목소리를 냈던 일부 인사들에 대한 인적 쇄신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송 부회장과 경총 내부와의 갈등이 재차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조민규·구경우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