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그랩' 공동창업자 탄 후이 링 "전기차·정밀지도 선두주자 SK와 협업 확대"

한국 진출 계획 아직 없지만

삼성·현대차 등과 협력 강화

그랩의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탄 후이 링(Tan Hooi Ling) 공동 창업자그랩의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탄 후이 링(Tan Hooi Ling) 공동 창업자



“SK와는 미래의 이동수단에 관해서 관심이 있습니다. 전기차와 정밀지도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많은 협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탄 후이 링(Tan Hui Ling) 그랩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원 웨스트 타워의 그랩 본사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SK와의 협업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지도는 신경을 많이 쓰는 분야로 SK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 COO는 앤서니 탄 그랩 최고경영자(CEO)와 하버드 경영전문대학(MBA) 동기이며 2012년 그와 그랩을 창립한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그랩에서는 사업 전략을 세우는 등 그랩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한국 진출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은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탄 COO는 “SK뿐만 아니라 삼성은 모바일, 현대차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결돼 있다”며 “기술적 보완 이외에도 기업 문화와 윤리, 비전이 일치하는 지가 파트너십의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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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장 무엇인가를 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탄 COO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 보다는 우선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6년 전 그랩이 그랩페이 등 지금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랩의 가장 큰 경쟁력이 ‘신뢰’와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그는 “(사용횟수) 상위 25%의 싱가포르 고객은 하루 15번 이상 그랩을 사용하고 있을 만큼 신뢰를 주고 있다”며 “설립 후 6년간 각 지역의 많은 회사와 맺은 파트너십이 바로 그랩의 경쟁력”이라고 꼽았다.

그랩을 통해 새로운 교통체계를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단순한 차량 공유업체가 아니라 ‘원스톱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여러 교통수단이 결합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싱가포르=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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