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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인터뷰]원희룡 제주지사 무소속후보 "재선땐 中자본 난개발 관리 집중"

"정치 논리 넘어 제주 발전에 올인"




“정당과 정치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정당을 뛰어넘는 협치로 4년간 제주 발전에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원희룡(사진) 제주도지사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기존 정당정치에 대한 재구성을 바라는 도민들을 위해 ‘무소속’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제주지사 선거 출마를 앞두고 바른정당을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원 후보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소속 출마가 도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계기였다며 “원희룡다운 개혁 정치를 위해 백지 상태에서 도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지사 선거는 초기 판세를 뒤집고 원 후보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상파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는 원 후보가 39.3%로 문 후보(28.8%)를 10%포인트 넘게 따돌렸다. JIBS가 지난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42.4%로 문 후보(36.3%)를 앞섰다. 다만 지난달 말부터 문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고 있어 두 후보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는 당선되더라도 중앙정치에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두겠다고 시사했다. 그는 “차기 도정을 맡게 되면 도정에만 전념할 계획”이라며 “(이후 정치적 행보는) 최소한 4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이후) 정치지형은 많이 바뀔 것이고 야당은 지금 이대로 가기 힘들다. 여당도 그대로 있다는 보장이 없다”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구체적인 정치적 로드맵이 필요할 때는 도민의 의견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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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후보는 연임에 성공하면 제주의 환경가치를 높이기 위해 난개발 관리 시스템 완비를 도정의 최우선 순위에 둘 계획이다. 그는 “앞서 4년은 성장 위주 정책이 초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제주의 가치를 지키는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4년은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자본검증을 제도화하고 자유경관의 사유화를 제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문 후보가 도의회 의장 시절 제주의 난개발 문제를 방치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청년 일자리 확대에도 집중할 생각이다. 다만 제주의 지리적 특징을 고려해 공공 부문 정규직 일자리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원 후보는 “제주는 대기업이 없고 산업 구조상 이른 시일 안에 민간 분야에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어렵다”며 “임기 내 공공 부문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개를 만들고 청년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권욱기자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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