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PGA투어 세인트주드클래식] 나무 사이로 버디샷·156m 이글샷…존슨의 자축샷

시즌 2승째로 한달만에 '넘버원' 복귀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더스틴 존슨이 볼을 홀에서 꺼내 들고 갤러리 환호에 답하고 있다. /멤피스=AFP연합뉴스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더스틴 존슨이 볼을 홀에서 꺼내 들고 갤러리 환호에 답하고 있다. /멤피스=AFP연합뉴스



16번홀(파5)에서 친 더스틴 존슨(34·미국)의 드라이버 샷이 오른쪽 나무 숲에 떨어졌다. 그린 방향으로 굵직한 나무들이 가로막고 서 있었지만 존슨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나무 사이로 절묘한 샷을 날려 볼을 그린 앞쪽까지 보낸 뒤 버디로 연결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약 156m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홀 바로 앞쪽에 떨어지더니 두 차례 튀긴 뒤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존슨이 세계 1위 복귀를 자축하며 펼친 화려한 팬 서비스였다.


‘장타자’ 존슨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인트주드 클래식(총상금 600만달러)에서 우승하며 잠시 내줬던 ‘1인자’ 자리를 되찾았다. 존슨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TPC(파70·7,24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앤드루 퍼트넘(미국·13언더파)을 6타 차로 따돌린 넉넉한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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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센트리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우승 이후 5개월 만의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8승째. 특히 이 우승으로 존슨은 5월14일자 랭킹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빼앗겼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한 달 만에 되찾게 됐다. 지난달까지 64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던 존슨은 “나는 긴 여정 끝에 1위 자리에 올랐고 오랜 시간 1위를 유지했다. 토머스에게 잠시 내줬지만 기분 좋게 대회를 마치고 자리를 되찾아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이번주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 오픈에 대한 자신감도 충전했다. 2016년에 이어 2년 만에 두 번째 US 오픈 우승을 노리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 것처럼 쳐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US 오픈 직전 대회와 US 오픈을 연속으로 제패한 선수가 없다는 징크스를 존슨이 깨뜨릴 것인지도 관심을 모으게 됐다.

상위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은 공동 12위(6언더파), 지난해 US 오픈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30위(3언더파)로 마감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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