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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바디프랜드, 한국GM 하청 車 시트 기업에 투자

오스템과 합작법인 설립




최대 2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둔 바디프랜드가 확장 전력을 위해 한국GM 하청 자동차 시트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렌털 헬스케어 기업 바디프랜드는 한국GM 1차 협력사 오스템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오스템은 한국GM 등에 자동차 시트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오스템 측은 “6월 말이나 오는 7월께 바디프랜드와 합작법인을 통해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합작법인은 곽도연 바디프랜드 경영관리본부 이사와 이동환 총괄부사장, 유관봉·김민석 오스템 부사장 등 4인 사내이사 체제로 지난달 말 출범했다.


오스템이 안마의자를 생산하는 것은 기존 생산품인 자동차 시트와 생산 방식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바디프랜드 역시 최근 안마의자 열풍에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동차 시트 전문 생산 기업인 오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 조달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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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1차 협력사인 오스템은 최근 자동차 업계 불황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생산 급감으로 실적이 추락했다. 오스템의 지난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4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2억원에서 4억원 규모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매출 역시 지난 2013년 2,550억원에서 지난해 1,795억원으로 30% 급감했다.

한국GM 사태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오스템과 상장 전 외형을 확장하려는 바디프랜드의 이해관계가 맞아 양사 모두 ‘윈윈(win-win)’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 산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빠르면 올해 안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2014년 매출액은 1,438억원이었지만 지난해 4,130억원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84억원에서 834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VIG파트너스와 네오플럭스는 2015년 약 4,000억원을 들여 바디프랜드를 인수한 바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7,000억원 수준으로 바디프랜드가 시장점유율 65%가량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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