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배기가스 조절 장치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다임러에 23만8,000대 리콜을 명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쇼이어 연방교통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배기가스 조절 장치가 불법적으로 임의조작된 차량에 대해 즉각적인 리콜을 명령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독일에서 판매된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로 GLC 220d와 C 클래스 220d, 밴 차량인 비토 등 디젤 차량이다.
쇼이어 장관은 독일 이외의 지역에서 판매된 해당 차량에 대해선 리콜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유럽에서만 해당 모델의 판매량은 77만4,000대에 달한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 6일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아우디의 차량 6만대를 상대로 불법적인 배기가스 소프트웨어 문제로 리콜을 명령했다. 폭스바겐은 2015년 9월 이른바 ‘디젤 스캔들’인 배기가스 조작을 인정하고 1,100만여 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차량 성능 시험 시엔 미국 등의 배기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질소산화물을 낮게 배출하고, 실제 주행 시에는 시험 시보다 최대 40배가량 초과해 배출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벌금과 보상금, 리콜 등으로 250억 유로(약 31조7,200억 원)의 비용을 지출했고, 일부 경영진은 사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