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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할머니네 똥강아지’ 교양과 예능 사이, 관찰예능 대세로 떠오를까?

‘나 혼자 산다’부터 ‘전지적 참견 시점’까지, 관찰 예능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MBC가 새로운 콘셉트의 관찰프로그램 ‘할머니네 똥강아지’를 선보인다. 파일럿에서 정규프로그램으로 전환되는 ‘할머니네 똥강아지’가 MBC의 새로운 효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14일 첫 방송되는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다양한 조손 커플의 모습을 통해 두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해가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뒤 두 달여 만에 정규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다.







MBC는 관찰프로그램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독보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는 ‘나 혼자 산다’는 여전히 높은 화제성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MC들의 호흡은 물론 단발성으로 출연한 게스트들이 큰 호응을 끌어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영자 효과로 화제가 됐던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짧은 시간 내에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이 됐다. 비록 세월호 논란으로 큰 타격을 얻었지만 새 연출진들과의 방송 재개를 알리며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정규편성 된 ‘이불 밖은 위험해’는 시청률은 아쉽지만 엑소 시우민, 워너원 강다니엘 등의 출연진으로 화제성을 잡았다.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등 스튜디오 형식의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고 있으나 여전히 관찰 예능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MBC의 효자 예능으로 군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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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네 똥강아지’도 관찰 예능의 포맷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시사 교양국에서 제작하는 교양프로그램이지만 예능의 색깔이 짙다. 김영옥·김선우, 남능미·권희도, 안옥자·이로운 등 예능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은 의외의 모습으로 재미를 유발한다. 김영옥과 남능미의 거침없고 솔직한 발언, 아이다운 천진함으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이는 이로운의 모습 등은 ‘할머니네 똥강아지’의 예능적 재미를 살리는 가장 큰 포인트다.

진행을 맡은 김국진과 강수지, 양세형, 장영란 등 역시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부부가 된 김국진과 강수지는 이번 방송에서 결혼사진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화제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이러한 재미를 쫓아가다 보면 그 뒤에는 ‘가족’이라는 소재에서 묻어나는 진한 메시지와 감동이 남는다.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조손커플’들의 유쾌한 일상으로 웃음을 선사함과 동시에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하며 예능과 교양의 색깔을 동시에 담았다.

‘할머니네 똥강아지’가 편성된 시간대에는 KBS2 ‘속보이는TV 인사이드’와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가 방송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연예인의 출연이 거의 없는 시사교양 프로로, 화제성 면에서는 ‘할머니네 똥강아지’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일럿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던 ‘할머니네 똥강아지’가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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