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늘(14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당분간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홍준표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 놓는다”며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국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표권한대행으로 당분간 비상체제를 이끌 전망이다. 당헌 제30조에 따르면 당 대표가 궐위된 경우 당 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 득표순으로 그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홍 대표 사퇴 발표 이후 “저도 당 권한대행으로서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여서 말을 아끼겠다”며 “앞으로 당을 수습하고 보수재건과 당의 진로,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준비를 지금부터 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