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사무실 관행 깬 국민銀

클라우드PC로 정보공유 활성화

통유리 임원실 구축 소통 강화도

KB국민은행이 업무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 기존의 관행적인 사고의 틀을 깨는 작업에 들어간다. 기존의 업무환경에 젖어 있으면 사고의 혁신이 일어날 수 없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하반기에 본부 부서에 ‘클라우드 PC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사적으로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경우 PC와 자료를 들고 다니지 않고도 업무와 회의를 할 수 있고 협업과 정보공유가 활발해질 수 있다. PC와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 환경이 구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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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의도 본점의 기존 임원실 벽면은 통유리로 교체해 파격을 줄 예정이다. 임원실이 훤히 들여다보이면 직원들과 소통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부에서는 직원들이 임원실을 피해 다니는 등 불편을 호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업무환경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통유리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T자 구조였던 수직적 업무공간은 팀장과 팀원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일하게 되는 일(-)자형 수평적 구조로 바꾼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하루의 상당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이 소통과 혁신의 공간이 될 수 있게끔 보수적인 문화가 짙은 은행도 정보기술(IT) 기업과 같은 자유분방한 업무환경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뿐만 아니라 조직 혁신도 ‘리딩뱅크’답게 바뀌어야 한다는 허인 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인데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그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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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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