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신임 사장에 유태열(66·사진)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임명한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유 신임 사장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7일 GKL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자로 선임됐으며 문체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통해 사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GKL은 외국인전용 카지노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유 사장은 경찰 간부 후보생 27기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치안비서관으로 근무했으며 인천지방경찰청장·대전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를 놓고 여행·레저 업계 안팎에서는 “한국관광공사에 이어 GKL도 관광 경력이 전무한 인사가 수장을 맡게 됐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부회장 출신으로 GKL을 이끌었던 이기우 전 사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난해 10월 해임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장기간의 기관장 공백에 따른 기관 운영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조직·인력 관리가 중요한 기관의 특성을 감안해 조직운영 경력이 있는 유 후보자를 최종 선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