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15일 이사회에서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국내 원전이 영구 정지되는 건, 지난해 6월 고리 원전 1호기에 이어 두 번째다.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폐쇄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경주 지진 등 안전성 문제와 낮은 경제성 등에 있다.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에 있는 월성 1호기는 고리 1호기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만든 원자력발전소다. 1983년 4월 22일 준공돼 상업운전을 시작, 설계수명 30년이 끝난 2012년 11월 20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원자력발전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원자로는 일반 물을 사용하는 경수로형이다. 물 중에서 중수소와 삼중수소로만 이뤄진 ‘무거운 물’을 추출해 감속재와 냉각재로 이용하는 원전인데, 월성 1호기가 이에 해당한다.
월성 1호기는 30년 동안 39회 고장으로 발전이 정지됐고 2012년에만 세 번 고장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