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육·관광서 힐링까지…산림문화자산 '핫스팟'으로 뜬다

홍릉숲·한남 삼나무숲 등 36곳

휴양자원·체험 프로그램 연계

年최대 17만명 찾아 인기 입증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관리하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한남 삼나무숲에서 숲해설가가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삼나무숲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관리하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한남 삼나무숲에서 숲해설가가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삼나무숲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도심에 이처럼 좋은 산림자원이 자리 잡고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돼 아이들과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국가산림문화자산 1호로 지정된 서울 동대문구 홍릉숲을 찾은 시민 정재환씨는 “홍릉숲이 앞으로도 잘 보존돼 후세들에게도 유익한 자산으로 남아있기를 희망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릉숲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 조성지로 국내외 다양한 식물유전자원 2,035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명성왕후의 능터가 있다. 홍릉숲과 홍릉숲이 보유한 다양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에 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맞춤형 숲해설 프로그램, 아토피 프로그램, 치매지원센터 프로그램 등에 연간 1만2,500여명이 참가하고 연간 17만2,000여명이 홍릉숲을 찾고 있다.

홍릉숲을 비롯해 평창 평안 봉산동계표석, 서귀포 한남 삼나무숲 등 국가 산림문화자산이 교육·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며 국민들의 삶의 질 제고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태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홍릉숲을 국가산림문화자산 1호로 지정한 후 지난해 말 현재 36개소를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 국가산림문화자산을 자연휴양림, 산촌 등 산림휴양자원과 연계해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한편 스토리텔링을 통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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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 외에도 산림과 관련돼 형성된 것으로서 생태·경관·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유형·무형의 자산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숲, 나무, 옛길, 샘, 사적 및 근대유산, 봉표·금표 등 기록물, 목제품 등 유형자산은 물론 구전, 민간신앙 및 민속, 전통기술 및 지식, 전통의식 등 무형자산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제주도 서귀포시 한남리 한남 삼나무숲은 85년 전 삼나무가 한반도에 잘 자랄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삼나무 조림지다. 최근 삼나무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숲길을 설치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으며 1일 2회 숲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프로그램 이용자가 3,000명에 이르고 제주를 찾은 이들이 꼭 한번 들러야 할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또 차옥순 할머니가 1986년부터 세상을 떠난 2011년까지 26년간 홀로 쌓았다는 강릉 노추산 삼천 모정탑도 이색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매년 10월 대기리 마을회 주간으로 모정탑 돌기 행사가 펼쳐지고 있고 탐방객들은 모정탑길 탐방 후 감자쿠키 만들기, 목공체험 등 마을 자체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다.

이용석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산림교육, 산림레포츠, 산촌관광, 산림치유 분야에서 산림문화자산을 콘텐츠로 활용할 기회가 증대되고 있다”며 “지자체, 정부, 대학 등이 국가산림문화자산을 교육, 치유, 복지 서비스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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