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의 의약품에 대해 ‘살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불매운동에 나섰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과 약사들에게 옥시의 의약품인 스트렙실·개비스콘을 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옥시가 올해 초부터 생활용품 사업을 줄이는 대신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의약품 판매에 열을 올린다”며 “배상액 상한 없는 징벌적 배상제가 있었다면 많은 피해자를 낳은 옥시는 영업은커녕 한국 시장에서 더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 배상 제도는 겨우 피해액의 3배 이내에서 손해를 배상하도록 돼 있고, 피해자 상당수가 아직 피해자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어머니를 여읜 피해자 김선옥 씨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피해자들의 고통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정부는 원인도 모르고 고통과 신음 속에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과 회복할 수 없는 피해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들이 억울함과 분통함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