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남미 최대 유통국' 브라질도 마리화나 치료목적 연구 본격화

'판매 합법화' 찬성 의견 갈수록 늘어

대마초 재배 모습이다. 해당 사진은 본문과 상관이 없다./연합뉴스대마초 재배 모습이다. 해당 사진은 본문과 상관이 없다./연합뉴스



브라질에서도 마리화나(대마초)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민간 의료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은 보건부 위생감시국(Anvisa)의 승인을 거쳐 의료용 마리화나 연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난치성 간질에 대한 식물치료법을 개발하려는 것이 목적이며, 이 연구에 340만 헤알(약 10억 원)이 투자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난치성 간질 관련 약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거의 효과가 없다는 평이다.


한편, 브라질에서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하지만, 찬성 의견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여론조사에서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의견은 찬성 32%, 반대 66%로 나왔다. 합법화 찬성은 1995년 17%에서 2012년 20%, 올해 32%로 늘었고, 반대는 1995년 81%, 2012년 77%에 이어 올해는 66%로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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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남성, 젊은층, 비종교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법화 지지자들은 마리화나가 지하시장에서 불법 거래되면서 폭력과 범죄, 부패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합법화가 이런 부작용을 없애는 방법이라는 주장을 편다. 마리화나 생산과 소비, 판매를 합법화하고 이를 통해 조성된 재원으로 보건과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유엔 등의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은 남미지역 최대의 마리화나 유통 국가다. 브라질 당국은 인접국 파라과이에서 생산되는 마리화나의 80% 이상이 브라질에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파라과이는 멕시코에 이어 세계 2위 마리화나 생산 국가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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