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외부에서 영입하고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
우리은행은 20일 디지털 혁신 및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정보기술(IT) 서비스와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영업지원부문 소속의 디지털금융그룹을 국내 마케팅을 총괄하는 국내부문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고, 이를 위해 CDO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황원철 디지털금융그룹장은 HP 아태지역 금융서비스 컨설턴트로 글로벌 은행들의 금융ㆍICT부문 컨설팅을 수행했고 KB투자증권 CIO(상무), 동부증권 CIO, 하나금융투자 CIO(상무) 등을 역임했다. 24년간 금융결제시스템, 복합금융상품 개발, 디지털 솔루션 개발 등 주요 디지털혁신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황 그룹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모든 행내 임직원들이 디지털마인드를 갖고 스스로 일정 수준 이상의 스킬을 가질 수 있도록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실제 고객가치를 높이고 은행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해 은행 내·외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함과 동시에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지원하도록 했다. 또 안정궤도에 접어든 차세대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차세대ICT구축단과 ICT지원센터를 ‘IT그룹’으로 통합 재편하고, 고객정보 보호 및 보안 강화를 위해 정보보호단을 ‘정보보호그룹’으로 격상시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금융의 조직과 역할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디지털 기술과 금융기법의 융합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조직체계를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