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3년 7월 출시된 일동제약(249420)의 종합활성비타민 ‘아로나민’은 지금까지 총 87억정이 팔렸다. 가로로 길게 늘어뜨리면 지구 세 바퀴를 돌고도 남는다. 국민 5,100만명 기준으로 1인당 아로나민 약 170정을 소비한 셈이다.
아로나민은 지난해 일반의약품 1위 브랜드를 차지했다. 2016년에 이은 2년 연속이다. 1위 브랜드답게 매출도 높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아로나민 시리즈의 지난해 매출은 6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동제약의 자체 집계로는 741억원을 기록했다. 활성비타민의 효능과 지속적 품질개선, 마케팅 활동에 따른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타민은 영양 균형을 유지하고 건강 증진을 꾀하기 위한 필수적인 유기물이지만 체내에서 자체 합성하지 못해 비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식품에서 직간접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특히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은 비타민B가 부족하기 쉽다. 이에 일동제약은 거듭된 연구 끝에 푸르설티아민과 리보플라빈을 주성분으로 한 아로나민정을 개발했다.
일동제약은 아로나민정을 비롯해 활성비타민B군에 비타민C와 비타민E를 보강한 ‘아로나민골드’, 항산화제를 보강한 ‘아로나민씨플러스’, 고함량 활성비타민이 함유된 ‘아로나민이엑스’,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보강한 ‘아로나민실버프리미엄’ 등 다양한 시리즈 제품으로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
제품 다양화 외에도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의약품 오용 사고를 막기 위해 국내 최초로 포장에 점자 표기를 실시했고 당뇨 환자를 위해 필름코팅정으로 개선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아로나민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18 한국산업 브랜드파워’ 종합영양제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며 “경쟁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와 충성도 등 전 항목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