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환율 시황] 파월 ‘매파적’ 발언에 원달러 환율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으면서 달러 가치가 올랐다. 이 탓에 원화 가치는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57분 1,107.6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1,105.1원)보다 2.5원 높은 수준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등으로 가파르게 오르던 환율은 전일 7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하며 숨을 골랐으나 이날 다시 오름세를 탔다.


간밤에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긴축 기조를 강조한 영향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추가 정책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무역 갈등에 대해선 “경제 활동을 위축시켰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무역 분쟁이 금리 정책 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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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언급 이후 시장은 달러 가치 상승으로 반응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뜻하는 달러지수는 20일(현지시간) 95.12로 전일보다 0.11% 올랐다.

무역 분쟁 이슈가 계속되는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20일(현지시간) 32억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에 대응한 조치다.

외환 전문가들은 오늘 환율이 1,10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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