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의 당초 발행 목표는 800억엔이었지만 주문이 몰리면서 규모를 1,200억엔으로 늘렸다. 이는 아시아 기관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수은 측은 설명했다. 저렴한 금리로 운영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은과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수은 관계자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축소됐다”며 “지난달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투자자들의 한국물에 대한 태도가 우호적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채권은 1.5년 만기 700억엔과 3년 만기 500억엔으로 구성된 ‘듀얼 트란쉐(Dual Tranche·만기나 금리조건이 다른 2가지 채권을 동시에 발행)’로 발행됐다. 발행 금리는 1.5년물이 0.16%, 3년물이 0.27%로 역대 한국계 사무라이 본드 중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