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해수담수화 공장 '탄력'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

주요 공약 이행 사항 추진

수자원公도 사업검토 시작




송철호(사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당선인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해수담수화 시설 설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4일 송 당선인 측에 따르면 오는 2023년 건설을 목표로 해수전지 기반 해수담수화(공업용수) 플랜트 사업을 주요 공약이행 사항으로 추진한다.

울산시는 최근 관련 부서별로 해수담수화 플랜트 설립에 필요한 제반 사항 점검에 돌입했으며, 울산지역 화학공장 전·현직 공장장과 물 관리 전문가 등 80여명이 참석한 ‘울산석유화학단지의 공업용수 현황 및 분리막 기술’ 심포지엄에도 참여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의 해수담수화 건설 사업은 울산·온산 국가산업단지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에너지도 얻기 위한 것이다. 특히 울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물 부족 상황이 심각해 하루가 시급한 사안이다. 울산단지 입주 기업들은 수자원공사로부터 공업용수 원수를 받아 자체 수처리시설을 이용해 재처리한 후 공정수, 보일러수, 냉각수 등 용도에 맞게 수질을 바꿔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설비 노후화로 수질 안정성이 떨어지고, 유지관리비 증가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자체적으로 통합 물공장 건설을 추진했지만, 여러 이유로 지지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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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와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도 물공장 설립이 시급한 이유다. 울산은 사연댐, 회야댐 등 수원이 있지만 잦은 가뭄으로 매년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사연댐은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인위적으로 수위를 낮추고 있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낙동강 물을 끌어다 쓰고 있지만 비싼 원수 비용과 낮은 수질이 문제다.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이 사업 참여를 위한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현재 충남 대산임해산업지역에서 해수담수화 시설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국고 692억원과 수자원공사에서 1,614억원 등 모두 2,306억원이 들어가는 대산임해 물공장을 내년에 착공해 2021년 초 물 공급하기 위해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해의 바닷물을 담수화한 뒤 8개 기업에 일괄 공급하는 사업으로 울산의 석유화학단지에도 같은 방식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동구 RUPI사업단(울산석유화학산업 발전로드맵) 단장은 “공정용수 통합공급 사업은 RUPI 사업의 핵심 계획으로 2013년부터 추진됐으나 여러 이유로 현재까지 사업이 지지부진했다”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석유화학제품 원가절감과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으로 정착될 것”이라 기대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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