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양대 노총 파괴공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소환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25일 오후 2시 이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부분은 그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11~2013년 국정원이 제3노총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에 억대의 공작비를 지원하는 데 관여했는지 여부다. 검찰은 민주노총·한국노총 중심의 노동 운동 진영을 분열시키기 위해 국정원이 국민노동조합총연맹 설립을 지원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 과정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동걸 전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도 조만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노동조합총연맹은 앞서 2011년 11월 출범했으나 이후 2014년 한국노총에 통합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