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연구원은 대한제강의 목표주가를 1만 3,000원에서 27% 내린 9,5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트레이딩바이(시장수익률 기대)로 변경했다. 현 주가는 8,760원이다.
대한제강의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45만원으로 전년보다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국내 철근 수요부진으로 판매량이 줄고 원부재료 가격을 모두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한 탓이다. 1·4분기 국내 철근 명목 소비는 273만톤으로 지난해보다 7.7% 줄었다. 같은 기간 재고가 21만톤 증가해서 이를 합친 실제 수요 감소는 약 1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제강의 1·4분기 판매량은 34만 2,000톤으로 지난해보다 20.5% 줄었다. 원가 상승으로 판매가격은 13.7% 올랐지만 수요 부진으로 상승 분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톤당 원가는 지난해보다 18.1% 오르고 영업이익률은 3.6%에서 0% 수준으로 떨어졌다.
2·4분기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88.3% 줄어들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1·4분기 여파가 2·4분기에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4분기 철근의 원재료인 철스크랩 유통가격은 지난해보다 28.1% 상승했지만 철근 유통 가격은 2.6% 하락했다. 수요부진 영향으로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대한제강의 자산가치로 보면 기업 가치의 매력은 충분하지만 낮은 수익성은 주가 저평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