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운전기사가 운행하는 택시가 선보였다.
코액터스는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 ‘고요한택시’ 서비스를 본격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택시는 손님을 직접 응대해야 하기 때문에 청각장애인이 택시를 운행하는 게 쉽지 않았다. 코액터스는 태블릿 PC에 승객과 택시기사가 소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고요한택시’를 개발, 청각장애인도 택시를 운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국내 첫 청각장애인 운전기사인 김성민 씨는 택시 운행을 시작한 지 3개월이 됐으나 승객과의 의사소통이 힘들어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중 고요한택시 서비스를 알게 되었고,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코액터스와 인연이 닿아 처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고요한택시 서비스는 청각장애인의 직업 선택 다양성 확대와 운수 서비스업으로의 취업 기회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경기도 지체장애인협회, 서울시장애인일자리 통합센터를 통해 택시 운전기사를 하고자 하는 청각장애인들이 택시 운전 자격 시험 응시 및 교육을 받고 있다. 정식 교육 과정이 끝나면 조만간 서울에서도 고요한택시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코액터스는 ‘사회 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학생단체’ 인액터스(Enactus) 동국대학교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동국대 학생들이 설립한 소셜 벤처로, 현재 한국사회적진흥원이 주관하는 ‘2018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돼 지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