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권영수 LG유플 부회장.. 'MWC 상하이' 일정 갑자기 취소

이날 오전 갑자기 일정 취소

유료방송 M&A 이슈 대응 및 화웨이 장비 도입에 따른 부담 등 추측 난무

황창규 KT 회장은 예정대로 상하이 방문

KT 모델들이 ‘상하이 MWC’에 꾸려진 KT 부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KTKT 모델들이 ‘상하이 MWC’에 꾸려진 KT 부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권영수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이 27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참관 일정을 취소했다. 반면 황창규 KT(030200) 회장은 예정대로 MWC 상하이를 방문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소화하며 5G 상용화에 고삐를 죌 계획이다.

26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이날 오전 MWC 상하이 방문 일정을 갑자기 취소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날 오전 10시 11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MWC 2018 상하이에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해 10여명의 임원진이 참석한다’는 자료를 냈지만 그로부터 한 시간이 채 안돼 ‘권 부회장은 내부 일정으로 MWC 상하이 참관을 취소하고 국내에 머물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상하이 방문보다 한국 일정을 소화하는 게 낫다는 판단하에 일정을 변경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번 MWC 상하이에 참가해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같은 5G 관련 사업모델 아이디어를 얻고 5G 통신망 구축을 위한 사업자 간 미팅 등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전병욱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이상민 FC부문장 등 LG유플러스 주요 임원진은 예정대로 MWC 상하이에 참관한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유료방송 합산 규제 일몰에 따른 인수·합병(M&A) 이슈 대응 및 5G 통신망에 화웨이 장비 도입에 따른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란 분석을 내놓는다. 단순히 한국 일정 소화 차원이라기에는 국내 3위 통신업체 최고경영자(CEO)의 갑작 스런 일정 변경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LG유플러스는 IPTV 사업 강화를 위해 CJ헬로, 티브로드, 씨앤앰 등 유료방송 사업자 인수를 꾸준히 저울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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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등으로 고초를 겪은 황창규 회장은 MWC 상하이 전시관을 찾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우선 GSMA 이사회 미팅에서 평창 5G 시범 서비스 성과를 공유하고 상용화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장비 업체 전시관을 둘러보고 관련 사업자들과의 미팅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T는 MWC 상하이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전시 부스를 마련해 ‘니하오 5G!’를 주제로 각종 5G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KT 전시관은 MWC 상하이 공식 테마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꾸려진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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