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남북은 철도 협력 분과회의 직후 공동 보도문을 내고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 현대화를 위해 공동 연구조사단을 구성하고, 경의선과 동해선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7월 중순에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문산-개성), 동해선 연결구간(제진-금강산)에 대한 현지 공동점검부터 벌인다. 이어 7월 24일 경의선 북측 전체 구간(개성-신의주)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벌이고 이후 동해선 북측 전체 구간(금강산-두만강)도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공동 보도문에는 두 노선의 역사 주변 공사와 신호·통신 개설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하기로 하고 착공식도 조속한 시일 내에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은 이미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내용이기도 하다.
경의선은 서울∼개성 구간이 2004년 이미 연결돼 있으나 북측 구간이 노후화돼 현대화 등 시설 개량이 필요한 상태다. 동해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나진까지 북한의 동해안을 관통해 러시아 하산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두 노선은 유라시아 열차 노선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경의선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통해 중국대륙철도(TCR)로 연결되며 동해선은 나진·선봉에서 중국 연변 자치주 투먼(圖們)을 경유해 만주횡단철도(TMR)로 가거나 하산을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넘어갈 수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