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진상규명을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0일간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27일 공식 수사에 돌입한다. 최장 90일간 이어지는 수사기간 동안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등 여권 핵심 관계자들이 수사 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검팀은 서울 강남역 인근 J빌딩에 차려진 특검 사무실을 개소하고 수사에 착수한다. 파견검사 13명 중 지난 25일 마지막으로 확정된 이선혁 청주지검 부장검사 등 2명도 이날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검찰과 경찰로부터 수만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넘겨받아 준비기간 동안 자료 분석에 집중했다. 팀 구성이 늦어지면서 강제수사 착수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발 빠르게 강제수사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특검의 수사 대상은 ‘드루킹’ 김동원(49)씨 및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불법 여론조작 행위와 이에 연루된 범죄혐의자들의 불법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 관련 행위 등이다.
특히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에 김경수 당선인이 관여했는지, 실제로 관직 인선 문제 등을 여론조작 활동의 대가로 논의했는지 등이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 1차 수사기간은 오는 8월25일까지이며, 특검의 요청과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에 따라 1차례 30일을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