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결핵원은 120개의 다제내성 결핵 균주와 120개 광범위 내성 결핵 균주를 대상으로 레고켐의 ‘델파졸리드’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블록버스터 항생제 ‘리네졸리드’의 약효를 비교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중국 결핵원은 항균 효과 면에서는 두 약이 동등한 수준으로 높았지만 다재내성 균의 내성 발현율 측면에서는 델파졸리드가 우수했다고 보고했다. 동일한 방식으로 실험했을 때 리네졸리드의 경우 120개 다제내성 결핵균 중 8개 균주에 내성이 나타난 반면 델파졸리드는 1개 균에서만 내성이 확인됐다. 리네졸리드에 내성을 보인 7개 균에 대한 치료제로 델파졸리드가 사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 결핵원은 신규 항생제인 델라졸리드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담아 미국미생물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에 발표했다.
조영락 레고켐바이오 전무는 “결핵 환자가 가장 많은 중국의 권위있는 기관에서 델파졸리드의 약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는 점이 의미있다”며 “델파졸리드를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슈퍼항생제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레고켐바이오의 델파졸리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고 신속심사 대상 의약품으로도 지정받는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델파졸리드의 전기 임상2상을 완료한 후 미국 등에서 글로벌 후기 임상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