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7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성인 1,50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한다’는 평가는 70.6%로 지난주보다 4.8%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는 응답은 3.6%p 오른 22.7%였다. ‘모름·무응답’은 6.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충청·세종(긍정평가 61.2%)에서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15.6%p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경기·인천과 서울에서 각각 71.5%로 같았고, 광주·전라 83.4%, 부산·경남·울산 67.1%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60.3%로 지지율이 가장 낮았다. 이어 50대(64.6%), 20대(74.9%), 30대(76.7%) 순이었다.
이념성향으로 보면 중도층(68.0%)과 진보층(87.7%)에서 지지율이 모두 내렸다. 하락 폭은 각각 6.3%p, 3.1%p였다.
리얼미터는 “민생과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불안 심리와 더불어 고(故)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와 조문을 둘러싼 논란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운영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운영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중 다수는 실명제 도입 등 운영상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성인 50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청원 게시판 운영을 지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60.3%로 집계됐다.
운영은 지속하되 악성 글을 막기 위해 실명제 도입 등 운영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응답은 40.2%였고, 현행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0.1%였다. ‘사회갈등을 조장하므로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2.0%였다. ‘잘 모르겠다’는 7.7%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층,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운영 지속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부산·경남·울산과 60대 이상에서는 운영 지속과 폐지 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