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황각규, 신동빈 친서 들고 일본행

日롯데홀딩스 경영진 만나

"신 회장 지지해달라" 당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황각규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황각규


황각규 롯데지주(004990)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친서를 갖고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을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

롯데그룹은 28일 황 부회장이 롯데 비상경영위원회의 민형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이태섭 준법경영실장 등과 함께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황 부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진과 만나 신 회장에 대한 지지와 원만한 주총 진행을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황 부회장은 신 회장의 친서도 일본 롯데 경영진에 전달할 예정이다. 친서에는 현재 신 회장이 처한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일본 롯데 경영진의 지지를 부탁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법원에 제출한 보석 신청이 일본 롯데 주총 하루를 앞둔 시점까지 결정이 나지 않아 우선 황 부회장과 비상경영위원회 소속 경영진이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는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주제안한 신 회장과 측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 사장의 해임안이 상정돼 있다. 신 전 부회장 자신의 이사 선임 안건도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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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신 회장 해임안이 통과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장악한 광윤사(28.1%)를 제외하고는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 등은 여전히 신 회장에 대해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신 회장의 측근들로 구성된 일본 롯데 임원진과 관계사들은 신 회장 해임안과 신 전 부회장 이사 선임안에 대해 반대할 것이 유력하지만 종업원지주회가 신 회장의 구속을 이유로 이전과 다른 태도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종업원지주회가 신 회장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신 회장이 수감 중이라는 사실이 변수”라며 “이번 방문에서 종업원지주회의 지지가 계속될 수 있도록 부탁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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