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촉구에 응답해 오는 11월부터 수입량 감축 및 중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이란산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28일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석유장관이 이날 정유업체들과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장관이)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정유업체들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란산 원유)를 급격히 줄여야 되거나 완전히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도는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유엔의 제재를 따를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 금융시스템에 계속 속하기 위해서는 조치를 취하라는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7일부터 인도를 예방 중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이란산 원유의 수입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일리 대사는 모디 총리를 면담한 후 기자들에게 “(이란에 대한) 제재 (재개)가 다가오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우리와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도가 이란에 대한 (원유) 의존을 줄이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