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아동격리 반대"…美 여성 1,000여명 상원 건물 점거 시위

미 상원 건물 점거…불법 집회 혐의로 체포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참여

28일(현지시간) 외신 등은 ‘불법 이민자 자녀 격리 정책’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AP=연합뉴스28일(현지시간) 외신 등은 ‘불법 이민자 자녀 격리 정책’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의 의사당 옆 상원 하트빌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부모·자녀 격리 조치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2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여성의 행진’과 ‘대중민주주의센터’가 주도했고 1,000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이들은 사실상 건물을 점거한 채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가족들의 방면!”, “민주주의는 이런 모습이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상당수는 항의의 의미로 불법 이민자 구금 시설에서 지급되는 것과 같은 모양의 포일 담요를 몸에 둘렀으며 아동 수용 시설을 방문하면서 ‘나는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재킷을 입어 구설에 오른 멜라니아 여사를 겨냥해 “나는 정말 신경 쓴다”는 글이 적힌 옷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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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제프 머클리(오리건), 커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에드워드 마키(매사추세츠) 등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시위에 참여했다. 일부 의원들은 주먹 쥔 손을 치켜들며 시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머클리 의원은 “이 사람들은 우리 국가의 핵심 가치를 위해 투쟁하는 것이며 나는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시위를 주도한 ‘여성의 행진’ 단체에서 정치고문 역을 맡고 있는 위니 웡은 “이날의 열기를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시위는 의회 경비대가 투입된 뒤에야 끝이 났다. 의회 경비대는 빌딩에서 불법 집회를 한 혐의로 575명을 체포했으며 필요한 절차를 밟은 뒤 모두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는 인도 태생인 프라밀라 자야팔 민주당 하원의원도 있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장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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