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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일본-폴란드 전 ‘공돌리기’ 꼼수에 “한국-독일전 재방송 하자”

/사진=MBC/사진=MBC



일본과 폴란드의 경기에서 안정환 위원이 ‘사이다’발언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 28일 저녁 방송된 2018 러시아월드컵 H조 예선 일본 대 폴란드의 경기에서 MBC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수도권 20~49세 연령층 기준으로 2.3%의 시청률을 기록해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경기를 중계한 경쟁사는, 동일한 기준에서 SBS 1.2%, KBS 1.7%에 그쳤다.


방송 3사가 모두 중계에 나선 경기 답지 않게, 경기 내용은 졸전이었다. 일본은 경기 후반을 ‘공돌리기’로 일관하며 축구팬들의 야유를 받았고 MBC 중계진은 ‘사이다 멘트’로 공감을 얻었다.

안정환 위원은 “1분간 공격하지 않으면 파울 주는 건 어떨까요?”, “차라리 어제 한국:독일 경기를 재방송하는 게 어떨까요?”, “MBC 입장에서 빨리 경기 중계 끊어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연달아 사이다 발언으로 어록을 만들며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 일본의 경기 행태를 비판했다. 서형욱 위원도 “우리가 아름답게 탈락했다면 일본은 추하게 16강 올라갔다”고 멘트해 공감을 얻었다.


중계 내내 독일 전 승리의 여운도 아직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정근 캐스터는 “전세계가 어제 깜짝 놀랐다”고 하자 안정환 위원도 “운좋게 잡은 경기가 아니고 운동장에 쓰러지는 걸 보여주며 이겼기 때문에 놀란거다. 축구사에 한 획을 긋는 승리였다”고 맞장구를 쳤다. 안정환 위원은 “일본은 운이 좋은 거 같다. 콜롬비아, 폴란드가 무너져줬다. 우리도 한경기만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에 사실 어제 잠을 자지 못했다”며 아쉬움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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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욱 위원은 일본이 16강에 진출하면 유럽 클럽으로 갈 기회가 많아진다며 “안정환 위원은 2002년 월드컵 이후 페루자에서 빅클럽으로 갈 기회가 있었는데 여러 문제로 무산됐다”고 아쉬움을 되새겼다. 곧바로 안정환 위원은 “별로 듣고싶지 않은 얘기네요. 2002년 얘기하는 것 별로 안좋아해요. 너무 울궈먹는거 같다”며 특유의 직설로 답하기도 했다.

MBC 디지털 해설위원을 맡은 인기 축구 BJ 감스트도 이날도 약 10만 명의 시청자와 함께 하며 폴란드를 응원했다. 감스트는 전반 중 폴란드의 소극적인 공격에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지만, 후반 13분 폴란드 얀 베드나레크의 첫 골이 터지자 “아주 통쾌하고 신나는 골이었다”며 환호했다. 감스트는 경기 중간 중간 H조에 속한 세네갈과 콜롬비아의 실시간 경기 결과를 전달했다. 후반 45분부터는 두 경기를 이원중계까지 진행하며 폴란드 응원에 힘을 보탰지만, 끝내 일본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MBC는 이번 주말부터 이어지는 16강전 주요 경기도 계속해서 중계할 예정이다.

김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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