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30일부터 사흘간 전국적으로 100~400㎜의 비가 내리겠다고 29일 예보했다. 특히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에는 4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충청도와 남부 지방에는 30일, 중부 지방과 서해안에는 다음달 1일 각각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710㎞ 해상에서 발생한 7호 태풍 쁘라삐룬은 다음달 2일 오전9시 서귀포 서남서쪽 70㎞ 부근 해상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충남 서산 남쪽 2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3일에는 태풍이 물러나고 장마전선이 약해져 남해상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