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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가요①] '방탄소년단' 최고·최초 'K팝 새역사 썼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데뷔 초 ‘이들도 금방 사라질 것’이라는 시선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매년 계단을 밟아가듯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방탄소년단이 최초와 최고의 기록들을 쏟아내며 전 세계에서 입지를 굳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방탄소년단과 팬클럽 ‘아미’의 성과를 축하할 만큼 2018년 상반기는 방탄소년단이 가요시장을 지배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0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션 멘데스 등 쟁쟁한 후보들과 큰 격차를 벌리며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총 16번의 공연 중 15번째 순서로 등장. 정규 3집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 무대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발매한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한국어로 된 ‘페이크 러브’를 따라 부르는 현지 팬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될 정도로 이들의 입지는 1년 새 많이 달라졌다. 사회를 본 켈리 클락슨은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라는 멘트로 그들을 소개했고, 타이라 뱅크스, 테일러 스위프트, 존 레전드 등이 방탄소년단에게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말하는 대로’의 기적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초 “빌보드 핫 100 TOP 10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던 방탄소년단은 ‘페이크 러브’로 빌보드 200 1위, 핫 100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K팝 그룹 최초, 최고의 기록이다. 활동을 마무리한 지금까지도 ‘페이크 러브’는 4주째 차트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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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선주문만 150만장을 넘으며 독보적인 화력을 보여준 방탄소년단은 발매 14일 만에166만 4041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가온차트 집계 역사상 가장 높은 월간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9월 조성모 3집 (170만 5127장, 한국음반산업협회) 이후 17년 8개월 만에 166만장 돌파 기록이다.

또 ‘페이크 러브’ 뮤직비디오는 공개된지 9일 만에 1억 건을 돌파해 자체 최단 시간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경신했으며, 국내 음악방송은 12관왕을 달성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같은 활약에 주식 시장도 요동쳤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비상장사임에도 불구하고 1조원에 가까운 가치로 평가받고 있고, 방탄소년단의 일본 활동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DA의 자회사인 키이스트를 비롯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2000억 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넷마블, 방탄소년단이 스마트폰 모델로 나서고 있는 LG전자 등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방탄소년단은 하반기 글로벌 투어로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8월 25일과 26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포트 워스, 뉴어크, 시카고, 캐나다 해밀턴,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 북미 및 유럽 지역 11개 도시에서 ‘러브 유어셀프’ 투어를 개최한다. 총 28만석 규모인 이번 투어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돼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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