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폼페이오, 美국무부 대북 라인 재편 나서

손턴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이 달 퇴임

백악관 NSC도 한반도 담당자 보강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 문제 등을 담당할 대북 라인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등에서 동아시아 외교를 관장해온 수전 손턴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이 달 중 퇴임하기로 했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손턴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가 7월 말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CNN은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손턴 지명자가 더는 ‘지명자’ 신분을 유지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



지난 2월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사임한 데 이어 수개월 만에 한반도 담당 고위 외교관이 또 물러나는 셈이다. 손턴 지명자는 1991년 국무부에 들어가 동아태 지역에서만 20여 년을 근무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3월부터 차관보 대행을 맡아왔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올 해 전격적으로 국무부에 입성하면서 경질설에 휘말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5월말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국무부) 팀의 새로운 구성원들에 대해 여러 건의 중대한 발표를 곧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차관보가 포함될 것”이라며 인적 개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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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턴 후임에는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이끈 성김 주필리핀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한반도 담당 파트에 대한 인력 보강 및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이 다음 주부터 NSC 내 아시아 담당국에서 보좌관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에서 금융 제재를 담당했던 제재 전문가인 루지에로 선임연구원은 북한 문제를 주로 담당하며 성 김 대사와 함께 판문점 실무회담에 참여한 앨리슨 후커 한반도 보좌관의 업무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후커 보좌관의 공식 직함이 ‘선임 보좌관’이라고 전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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