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 회의 5개 부문 나눠 진행

신동빈 회장 부재에 따른 회의 방식 개편

상반기는 기존대로 전 계열사 함께 진행

롯데그룹이 하반기 밸류크리에이션미팅(사장단회의·VCM)을 종전과는 달리 5개 사업분야별로 개최하기로 했다. 신동빈 회장의 부재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이전까지 일부 계열사에 집중된 회의 형식에서 탈피해 더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밸류크리에이션미팅을 오는 4일 식품 부문 계열사를 시작으로 5일 유통, 6일 화학, 11일 호텔·서비스, 12일 금융 계열사별로 나눠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사장단회의를 상·하반기 한 번씩 그룹 및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모두가 모여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하반기 회의에 한해 사업 부문별로 나눠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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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신동빈 회장의 부재 상태가 계속됨에 따라 사업부문별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해 경영 측면에서라도 총수 공백 상황을 극복하려는 방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전 사장단 회의는 전체 계열사 CEO가 모인 자리에서 계열사 2~3곳 CEO들이 발표하고 이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돼 다양한 계열사의 의견을 듣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신 회장 역시 사장단 회의 방식 개선에 그동안 꾸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보다 많은 계열사가 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눌 수 있어 계열사 간 협업 등 다양한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회의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전 계열사가 함께 모여 진행하도록 해 하반기 사업부문별로 나눴던 논의를 공유해 사업부문 사이의 ‘칸막이’가 생기는 우려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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