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용학(왼쪽부터) 총장, 허동수 이사장과 노영민 주중대사, 반기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전 유엔 사무총장), 한승수 전 국무총리, 한방명 정협외사위원회 부주임, 란신 칭다오 부시장,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 지난 2일 중국 칭다오 라오산구에서 진행된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착공식에서 출항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건축 착공의 시작을 배가 출항하는 모습으로 형상화한 출항의식을 통해 알리는 전통이 있다. /사진제공=연세의료원연세의료원이 중국 신화진(新華錦)그룹과 지난 2일 칭다오시 라오산구에서 1,000병상 규모의 합작 종합병원인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착공식을 가졌다.
이 병원은 중국 칭다오시가 친환경 신도시 구역으로 조성한 350만㎡(105만여평) 규모의 국제생태건강시티에 지상 20층, 지하 4층 규모로 건립되며 오는 2021년 하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병원이 개원하면 우리나라 의료기관이 중국에 진출한 첫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 된다.
신화진 그룹은 물류, 금융투자, 부동산 개발, 실버 사업 등을 주력으로 연간 164억 위안(약 2조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산둥성 대표 기업이다.
신화진그룹과 연세의료원은 50:50 비율로 이 병원에 출자한다. 신화진그룹은 전액 현물로, 연세의료원은 병원 건립자문·설계와 세브란스 상표사용권 등 지적재산권을 매각해 받은 현금으로 투자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진료 시스템과 환자 중심의 병원 건물 설계를 기본으로 건축되며 중국 특성에 맞는 질환별 전문센터와 특수 클리닉도 운영한다. 중국 의료진에 대한 교육은 연세의료원이 맡는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한중 의료협력의 새 장을 만들어 간다는 사명감으로 134년 역사 세브란스의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중 의학연구의 중심축이자 의료 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허브로 성장시켜 칭다오시 및 산둥성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착공식에는 △연세대에서 반기문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전 유엔 사무총장)과 허동수 이사장, 김용학 총장,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한국정부에서 노영민 주중 대사, 박진웅 주칭다오 총영사, 이영찬 보건산업진흥원장, 강도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이 △신화진그룹에서 장쩬화 회장과 류독평 총재 △중국정부에서 한방명 전국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부주임, 구빙옥 산둥성 위계위 부주임, 란신 칭다오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