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高유가에 기름값 14개월만 최대폭 상승...6월 소비자물가 1.5% ↑

국제유가 상승에 석유류 가격 10.0% 급등




국제유가 상승세에 석유류 가격이 1년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최근 밥상물가를 끌어올렸던 채소·농산물값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외식물가를 포함한 개인서비스물가는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올랐다. 지난해 9월까지 2% 내외에서 맴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1%대로 떨어진 이후 지난달까지 9개월째 1%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석유류 가격이었다. 국제유가가 3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6월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0.0% 올라 전체 물가 상승분의 약 30%(0.44%포인트)를 차지했다. 지난해 4월(11.7%)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특히 생계형 화물차에 많이 쓰이는 경유 가격은 각각 전년 대비 12.3% 뛰었다. 역시 지난해 4월(14.1%)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유가 상승 여파로 공업제품(1.8%)과 교통(4.1%) 물가도 상승폭이 컸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3월(2.4%), 교통비는 지난해 5월(4.5%) 이래 가장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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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밥상물가를 들썩이게 했던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세는 다소 주춤했다. 지난 4~5월 상승률이 9%에 육박했던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6.7% 올라 상승폭이 둔화했다. 채소류 가격도 6.4% 올라 전달(13.5%)보다 상승률이 절반 수준으로 꺾였다. 지난 4월 전년 대비 76.9%까지 오르면서 ‘금자’로 불렸던 감자는 8.1% 올랐다. 봄 감자가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달 외식물가(2.7%)를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6%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분의 절반인 0.82%포인트를 차지한다. 공동주택관리비가 4.0%, 가사도우미료가 10.7%, 구내식당식사비가 3.5%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올랐다. 채소·과일·생선·해산물 등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2.0% 올라 전달(4.5%)보다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올랐다. 물가 변동 폭이 큰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도 전년보다 1.2% 상승했다. 각각 전달보다 0.2%포인트, 0.1%포인트씩 떨어졌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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