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산둥 성 칭다오 항에 정박한 화물선에 컨테이너가 가득 적재돼 있다./칭다오=AP연합뉴스미국이 시작한 무역 전쟁에 대응 하기 위한 중국의 보복관세가 시차로 인해 미국 보다 먼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시차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지만 미국이 제재를 시작하기도 전헤 선제 ‘보복’하는 결과가 돼 나중에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3일 미국과 중국 모두 오는 6일 0시를 기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중국의 6일 0시가 미국 보다 12시간 먼저 오기 때문에 중국이 먼저 보복조치를 취하게 되는 모양새가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는 미국이 6일 발동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와 관련, 미국의 제재 시작에 앞서 중국이 먼저 보복조치를 취하게 된다고 밝혔다.
베이징과 미국 동부 시간에 12시간의 시차가 있어 양국이 6일부터 서로 고율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경우 중국이 12시간 먼저 시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달 16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기로 한 고율관세에 상응하는 규모의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산 수입품 340억 달러 상당에 대해 7월6일부터 미국과 같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설명했다. 콩과 위스키, 자동차 등이 대상이다.
중국 재정부 홍보부서는 아사히신문의 취재에 대해 “보복조치는 베이징 시간 6일 오전 0시에 시작한다”면서 “선수를 치는게 아니라 전에 발표한 대로 6일부터 실시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아사히는 그러나 아직 시작되지 않은 미국의 제재에 보복하는 묘한 상황이 돼 중국이 선제공격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