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화학, 加 네마스카리튬社와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

코발트 이어 리튬 장기 공급처 확보

배터리 양극재 모습 /사진제공=LG화학배터리 양극재 모습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051910)이 코발트에 이어 2차전지 핵심 원재료인 리튬 장기 공급처를 확보했다.

LG화학은 캐나다 광산·리튬제조 업체인 ‘네마스카 리튬’과 수산화 리튬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2020년 하반기부터 매년 7,000톤의 수산화 리튬을 5년간 공급받게 된다.


수산화 리튬은 기존 탄산 리튬과 달리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쉬워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탄산 리튬은 노트북·휴대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용 배터리에 사용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원가 절감 및 성능 개선을 위해 양극재 내에 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는 대신 니켈 함량을 높이고 있다”며 “니켈은 높은 온도에서 리튬과 합성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는 녹는 온도가 낮은 수산화 리튬이 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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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화 리튬 공급처까지 확보함에 따라 LG화학은 2차전지 핵심인 양극재와 전해액, 분리막 원재료 수급체계를 확보하고 배터리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LG화학은 지난 4월에는 중국의 코발트 정련업체인 ‘화유코발트’와 공동으로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의 지분 10%를 확보했다. 아울러 2016년 GS이엠의 양극재사업을 인수하면서 양극재 생산 기술과 전구체 제조 기술력도 확보했다.

유지영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안정적인 배터리 원재료 공급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최근 여러 배터리 원재료 업체에 투자해서 안정적 수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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