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총장 후보’ 강대희 교수, 논문표절·성희롱 의혹 제기

서울대 총장 후보로 선출된 강대희(56) 교수에 대해 논문표절과 과거 성희롱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강 교수 논문 6편을 검토한 결과 일부 논문에서 ‘자기표절’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비교적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해 본조사에는 착수하지 않고 교육부에 결과를 보고했다. 위원회는 명백히 조사를 통해 표절 여부를 가려야 할 사안으로 판단될 때만 본조사에 착수한다.


강 교수 측 관계자는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논문 출처 관련 문제가 제기돼 충분히 소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강 교수는 2011년 기자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여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이던 강 교수는 성희롱 의혹 제기 이후 의원 면직됐다. 이 건과 관련해 별도 징계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대 이사회 검증 과정에서 강 교수가 동료 여교수를 성추행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교수 측 관계자는 “2011년 여기자 성희롱 의혹이 제기됐을 때 도의적으로 보직에서 물러난 것이며 해임된 것이 아니다”라며 “그해 서울대 의대 학장 선거에 나가기 위해서 사의를 먼저 표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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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수 성추행 건과 관련해서는 “이사회에서 소문만으로 제기된 의혹으로 피해자나 피해 시기가 전혀 특정되지 않았다. 이미지에 흠집을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지난달 18일 서울대 이사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재적이사 15명 중 과반인 8표를 얻어 최종 총장 후보로 선출됐다. 서울대에서 38년 만에 의대 출신 총장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돼 화제를 모았다.

강 교수는 1981년 서울대 의대에 입학해 1994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에서 환경보건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 서울대 의과대학장 등을 지냈다. 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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