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양호 한진 회장, 공정위 고발 이유는? '대한항공 담요·기내식' 때문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혐의로 검찰 구속 위기에 처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될 가능성도 커졌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는 조양호 회장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지난달 말 위원회에 상정했다. 계열사와 특수관계인 명단을 제출할 때, 조양호 회장 처남인 이상진 태일통상 회장 소유 계열사 세 곳을 빠뜨린 혐의다.

이상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태일통상과 태일캐터링, 청원유통은 그룹 계열사 요건에 들어맞지만 한진그룹은 수년 동안 공정위 공시 대상 기업 집단을 지정할 때 이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일통상은 대한항공에 기내용 담요와 슬리퍼 등을 납품하고, 청원유통과 태일캐터링은 대한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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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사무처는 조양호 회장 일가가 위장계열사를 통해 일감을 받고 사익을 챙겼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로 검찰에 고발돼 기소된다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조 회장은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의 영장 청구에 따라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부친인 고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으면서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다.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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