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환율 시황] 오후 1시 美中 관세 폭탄 터진다…원화 1,120원대 재진입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임박하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오전 9시 40분 1,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 1,118.6원보다 1.4원 올랐다.

이날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가 원화를 약세로 몰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국 시간으로 오후 1시 발효할 예정이다. 발효 이전에 미국과 중국이 타협하리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행’을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6일부터 34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작하고 2주 안에 160억달러 규모에 대해서도 추가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관세를 발효하면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를 내릴 예정이다. 규모와 관세율은 미국과 똑같은 340억달러, 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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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관세 부과를 하더라도 중국 수입품에 대한 실효세율은 1.6%에서 2.0%로 약간 오르는 정도”라며 “그럼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분쟁이 더 악화되리라는 우려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위안화 약세도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위안화는 전날 달러당 6.64위안으로 0.2% 하락했다. 인민은행이 고시환율을 6.62위안으로 절상했음에도 관세 부과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다. 위안화와 연동성이 높은 원화도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위안화 약세와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등으로 1,120원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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