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월호 보고 조작 의혹'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차장, 검찰에 체포

2016년 7월 14일 당시 외교안보수석이었던 김규현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몽골순방에 관해 브리핑하는 모습./연합뉴스2016년 7월 14일 당시 외교안보수석이었던 김규현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몽골순방에 관해 브리핑하는 모습./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사고 보고 시각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규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검찰에 체포됐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전날 오후 5시께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김 전 실장을 체포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사고 보고 시각 조작 및 대통령훈령 불법 수정 사건’을 수사해오던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된 김 전 차장이 지난 9월 미국으로 출국해 머물며 조사를 거부하자 그를 기소 중지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지낸 그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서면보고를 받은 시각, 첫 유선 보고가 이뤄진 시각 등이 사실과 다르게 적힌 답변서를 만들어 국회에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또 ‘국가안보실이 재난 상황의 컨트롤타워’라고 규정된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적법한 대통령훈령 개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정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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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검찰은 김 전 차장에게 보고 시각 조작에 가담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조사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세월호 참사 발생 관련해 대통령 보고 및 지시시간을 국회에 허위로 보고하고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무단 수정한 책임을 물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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