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 신항 ‘콜드체인 구축’…입주업체 유치못해 차질

인천항만公 9곳 모집 물거품

인프라 부족에 기업들 외면

방안 조정 후 연내 재공모




인천항만공사(IPA)가 신성장 프로젝트로 꼽고 있는 ‘인천 신항 콜드체인 구축 사업’(조감도)이 기업들의 외면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8일 IPA에 따르면 총 9개 업체 유치를 위해 지난 2일까지 콜드체인 입주업체를 모집한 결과 단 한 곳만 신청했지만 , 이 기업마저도 공사가 제시한 요건 일부를 충족하지 못해 결국 입주업체를 단 한 곳도 모집하지 못했다.


입주기업을 모집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20년 상반기부터 운영하려던 당초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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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사업은 인천 신항 배후부지 23만1,000㎡에 LNG 냉열을 이용하는 기업들을 입주시켜 온도에 민감한 상품의 생산·보관·유통·판매 등 저온유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약 1㎞가량 떨어진 한국가스공사의 인천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냉열 에너지를 24시간 이용하기 때문에 보통의 냉동창고처럼 대량의 전력을 소모하는 냉동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번 입주기업 모집 결과에서 나타나듯 기업들은 콜드체인이를 외면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인프라 부족이다. 실제 관련업계는 신항 주변에 냉동·냉장 화물을 가공하는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은데다, 물동량 확보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콜드체인 시장의 수요에 비해 현재 공급이 과다한 것도 기업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IPA는 정확한 물동량 수요 예측을 실시해 부지 공급 규모를 조정하고, 일괄 부지공급 방식을 단계별 부지 공급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 뒤 하반기에 다시 입주기업을 공모할 계획이다. IPA 관계자는 “인천 신항에 LNG 냉열 이용 냉동·냉장물류단지가 가동되면 업체들이 기존 냉동창고와 비교해 전기료를 30%가량 줄일 수 있어 연간 전기료 29억원, 유지관리비 3억원, 초기설비비 536억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며 “지리적으로 서울 등 수도권과 가깝고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해 외국계 기업이 투자할 경우 국세·지방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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